국가암관리사업본부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우리나라 암 생존율 세계 최고 수준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양한광)는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암 발생률, 암 생존율, 암 유병률 등)를 발표하였다.

2022년 신규 암발생자 수는 28만 2,047명으로 2021년 대비 154명(0.05%) 감소하였다. 2022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33,914명, 2021년 대비 4.8% 감소)이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등의 순이다.

국가암검진사업 암종인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추세이며, 암 진단 시 요약병기* 중 국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50.9%로 요약병기가 수집되기 시작한 2005년에 비해 5.3%p 증가하였다.

* 요약병기: 암이 그 원발부위로부터 얼마나 멀리 퍼져있는지를 범주화한 기본 분류 방법

최근 5년간(’18~’22)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였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54.2%)과 비교할 때 18.7%p 높아졌다

○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7.0명으로 미국(367.0명), 영국(307.8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으며, 일본(267.1명), 중국(201.6명)보다는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77.0명으로 주요 비교 국가 중 가장 낮은 암 사망률을 보여 우리나라의 암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2023년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58만 8,079명으로 국민 20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5.0%)이 암 유병자이며, 65세 이상(암유병자 130만 2,668명)에서는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특히, 2022년 기준으로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61.3%)인 158만 7,013명으로 전년(147만 9,536명) 대비 10만 7,47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예방의 날 행사 개최


제18회 암 예방의 날 행사 국립암센터 수상자 명단 (12명)

번호 포상 훈격 소속 직위(직급) 성명
1 국민포장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 엄현석
2 국무총리표창 국립암센터 암관리지원팀장 최석영
3 장관표창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장 김병창
4 장관표창 국립암센터 간호직 2급 이세나
5 장관표창 국립암센터 간호직 3급 김경미
6 장관표창 국립암센터 간호직 3급 유진
7 장관표창 국립암센터 간호직 3급 신세라
8 장관표창 국립암센터 보건직 2급 신원섭
9 장관표창 국립암센터 보건직 5급 이향래
10 장관표창 국립암센터 임상교수 서양권
11 장관표창 국립암센터 연구원 조수윤
12 장관표창 국립암센터 사무직 5급 최현숙

보건복지부는 3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암 예방 및 암 관리사업 등 각 부문의 정부포상 11명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87명 등 총 98명의 유공자를 위한 포상 수여식을 진행했다.

국립암센터 엄현석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전주기 기술개발 연구단장(전 부속병원장, 혈액암센터 교수)은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국립암센터 엄현석 단장은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으로서 비상진료체계에도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중증암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는데 기여하고, 국립암센터의 혈액암 및 조혈모세포이식 시스템을 구축하여 이를 혈액암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조혈모세포이식 1,000례를 달성 등 국립암센터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한편, 우리나라 암 환자의 수는 2022년 신규 발생 기준, 28만 2047명으로 2021년 대비 154명 감소했으며,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7명으로 미국(367명), 영국(307.8명) 대비 낮은 수준으로 암 사망률 또한 인구 10만 명당 77명으로 주요 비교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18~2022년 기준 72.9%로 2001~2005년 상대생존율 54.2%와 비교할 때, 18.7%p 높아지는 등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높은 암 생존율은 암 예방 활동, 암진단과 암치료 기술의 발전, 국가암검진 수검률 향상에 따른 조기암 발견 등 수준 높은 암 통계를 기반으로 한 국가암관리사업의 결과에 따른 영향이 크며, 암정책 현장에서 암환자 진료와 암 연구에 매진해 온 보건의료인과 국가암관리 사업담당자, 국가암검진 등 암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국민 모두가 노력한 결과다.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행사의 기념사를 통해 “암 예방과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진과 연구자 그리고 전국의 국가암관리사업 담당자들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암관리 수준은 세계적 수준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또한,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암은 예방할 수 있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과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라며 암예방수칙 실천으로 적극적인 암 예방을 강조했다. 이어서 국립암센터발전기금 박상원 후원회장 및 임성민 이사가 암예방수칙을 함께 낭독하면서 암예방 수칙 실천을 참가자들과 다짐하였다.

1부 행사 이후에는 국가암관리 사업의 성과 공유 등을 위해 2부 국가암관리 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사전 심사를 통해 관내 검진대상자 중 미수검자를 대상으로 수검자 책임전담제 운영 등을 통해 검진을 독려하고, 적극 홍보를 추진해 우수사례로 선정된 인천광역시 연수구보건소 등을 비롯한 14개 기관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여하고, 우수사례를 발표하며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2024년 암검진 수검률 70.2%, 2023년에 비해 3.8% 증가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부장 서민아

국립암센터는 암검진 수검행태조사를 통해 2024년 암검진 수검률을 발표하였다.

암검진 수검행태조사는 우리나라 국민의 6대 암 검진의 수검률 및 수검행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2004년부터 매년 1회씩 구조화된 설문을 통해 실시되고 있으며 (2024 조사 수행기관: 글로벌리서치), 이는 국가 암검진 정책 수립 및 국제 비교의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붙임 1).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국가암검진 6대 암 프로그램 (붙임 2) 또는 권고안의 검진방법, 검진주기에 따라 검진을 받았는지를 조사한 항목으로, 2024년 기준 70.2%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38.8%와 비교했을 때 31.4%p 증가한 수치이며, 2023년에 비해 3.8%p 상승하여 암검진 수검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종별로는 위암이 77.4%로 가장 높은 수검률을 나타냈으며, 이어 대장암 74.4%, 유방암 70.6%, 자궁경부암 62.0% 순으로 조사되었다 (붙임 3, 4).

암검진 대상자 중 암검진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한 조사에서는‘건강하다고 생각해서’라는 응답이 4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7.4%), ‘검사 과정이 힘들어서’(16.7%)가 주요 이유로 꼽혔다. 미수검 이유 중 1위인‘건강하다고 생각해서’라는 이유로 검진을 미루는 비율은 2004년 71.2%에서 2024년 43.4%로 크게 감소했으나, 여전히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이러한 이유로 검진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장암 검진 수검률은 전년도 70.7%에서 74.4%로 상승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대장내시경 검사 검진 비율의 큰 증가에 기인한 것(대장내시경 검사 수검률 `23년 56.5% → ’24년 66.4%) 으로 보인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수검률 증가뿐만 아니라 선호도 조사에서도 높은 선호도가 확인되었다. ‘대장암 검진을 위해 어떤 검사방법을 선호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대장내시경 검사 66.2%, 분별잠혈검사 33.8%로 응답하여, 대장내시경 검사가 약 2배 더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대장내시경 검사의 국가암검진도입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한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을 시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대장내시경 검사의 높은 검진 정확도와 낮은 검진 합병증 발생률이 확인되었다. 현재, 시범사업의 성과와 암검진 수검행태조사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대장내시경 선호도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관련 전문학회 등이 협력하여, 대장내시경 검사의 제도화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국민의 암검진 참여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에 따라 조기암 발견이 늘어나고, 그로 인해 생존율도 크게 향상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2024년 12월에 발표된 우리나라의 국가암등록통계에서 암환자 상대생존율은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다. (2001-2005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 54.2%, 2018-2022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 72.9%)

국립암센터 서민아 암검진사업부장은 “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므로 조기에 암을 발견하여 치료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증상이 나타난 후 암 진단을 받게 되면 이미 병기가 진행되어 치료 예후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암검진을 잘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국민들의 암검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다만, 여전히 검진 대상자의 절반 가까이가 ‘건강하다고 생각해서’ 검진을 받지 않는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암발생 통계에 따르면,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 검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암종은 조기 발견이 꾸준히 증가하여 전체 암 발생 가운데 위암은 70%, 대장암은 55%, 유방암은 65%가 국한암(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음) 단계에서 발견되고 있고, 이에 따라 이들 암종은 발생률 대비 사망률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이는 국가암검진사업이 국민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국립암센터는 앞으로도 보다 효과적인 암검진 정책과 연구를 통해 국민들이 더욱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암 예방과 조기 진단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암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인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과 조기 진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국립암센터, 국민 암예방수칙 인식과 실천행태 분석 결과 발표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장 김병미

국립암센터는 2006년 10대 국민 암예방수칙이 최초 제정된 이후, 이듬해인 2007년부터 암관리법에 근거해 약 2~3년 주기로 암예방수칙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실천 행태에 대해 모니터링을 시행해오고 있다. 이번 연구는 가장 최근 시행된 2023년 국민 4천 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특히 첫 조사가 시행된 2007년 이후의 장기적인 변화 추이를 종합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결과, 암예방수칙에 대한 다양한 홍보, 대중의 인식 제고 노력에 힘입어 인지율은 남성 79.4%, 여성 81.2% 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천율은 남성 43.1%, 여성 48.9%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남성의 실천율이 여성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남성과 여성은 실천하기 어려운 항목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건강체중 유지’및 ‘채소 과일을 충분히 먹고, 균형잡힌 식사하기’항목을 지키기 어렵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하루 한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와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항목을 실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러한 차이는 실천율 변화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특히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도 피하기’와 ‘암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항목에서 남녀 간 차이가 가장 두드러졌다. 금연 항목의 경우 여성 실천율은 상당히 높았으나, 남성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장기추세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남성의 금연 실천율은 2007년에서 2014년간 연 2.4 %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4년 이후부터 2023년까지 연 2.6 %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즉, 66% 흡연율이 30%로 줄었다. 이는 같은 해 정부가 담배가격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인상하고, 실내 전면 금연구역을 확대하며, 담배갑 경고그림을 도입한 정책 변화와 맞물린다. 연구진은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이 감소하던 금연 실천율을 반등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담배와 마찬가지로 술 역시 세계보건기구에서 1군 발암요인으로 지정한 주요 암 위험요인으로 금주 실천율은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리나라의 음주에 관대한 문화, 주류 마케팅의 영향, 그리고 음주 규제의 부재를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며,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유럽,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주류에 대한 강력한 규제 정책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김병미 암예방사업부장은 “건강행동에 있어 남녀 간 차이가 있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중요한 점은 남성의 경우, 암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이 어떤 것인지 잘 알면서도 여성에 비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라며,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암 발생의 30~50%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 만큼, 건강생활습관 실천을 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인 암예방 수칙 및 금연ㆍ금주 실천율의 장기 변화 추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