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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20주년 국립암센터, 국가 암 정복의 미래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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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와 대한암학회(이사장 양한광)가 공동으로
국립암센터 개원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국가 암 정복의 성과와 미래’라는 주제로 6월 21일(월) 오후 2시부터 국립암센터 국가암예방검진동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립암센터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그간의 국가 암관리 사업에 대한 업적을 공유하고, 우리나라 암 정복의 청사진을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기조강연에서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암환자 5년 생존율이 42.9%에서 70.3%로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는데, 그 성과의 중심에 국립암센터가 있다”라며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1부 <국가 암 정복의 성과와 미래Ⅰ: 암 관리>
국가암관리 계획 역사와 주요 성과, 제4차 암관리종합계획, 권역에서의 암관리 사업에 대한 평가, 국립암센터-지역암센터 상생방안이 제시됐다.
임정수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은 “암환자 5년 생존율 증가는 암 치료기술의 발전과 함께 암조기검진, 암예방, 암생존자관리 등 국가암관리사업의 발전에 힘입는 바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선도적 국가암관리 정책기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성주헌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국립암센터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특한 조직으로 연구-임상-암관리사업의 결합을 통해 암관리사업 분야에서 장점을 발휘해왔으며, 향후 빅데이터 기반으로 국가암관리사업이 추진되도록 목표를 설정하길 바란다”라고 제안했다.
2부 <국가 암 정복의 성과와 미래Ⅱ: 암 연구>
국립암센터 연구소의 주요 성과와 암정복추진개발사업, 공익적 암연구사업 등에 대한 전문가 논의가 이뤄졌다.
김영우 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국립암센터 연구소는 암예방, 발암 원인 규명 조기 진단, 혁신적 치료법, 암관리 등 전주기적 암연구를 지역암센터를 포함하여 국내외 협력연구를 선도해왔다”라며 “국가 암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국립암센터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백순명 테라젠바이오 연구소장은 “국가 차원의 데이터 과학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인프라 확립 및 적극적인 투자에 국립암센터의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라면서 “국립암센터가 국가 암연구 콘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정책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3부 <국가 암 정복의 성과와 미래Ⅲ: 암 치료>
국가 암진료의 표준을 선도하고 공공의료의 기능을 강화해온 국립암센터의 기여와 미래 방향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엄현석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은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은 질환별 센터제를 중심으로 환자 중심의 다학제 진료 모델을 제시하고, 진료지침을 개발해 표준을 확립하고자 노력해왔다”라며 “향후 리모델링 추진, 임상시험 지원 강화, 암환자 통합 건강관리센터 운영을 통해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을 선도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방영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항암 치료는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개발이라는 획기적인 발전이 있었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개발과 함께 병용요법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로 정밀의료 구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패널토론에서는 <국민들이 바라는 국가 암 정복의 미래>
김성훈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특임교수는 “항암용 타겟을 광범위하게 발굴하고 심도 있게 검증하는 연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은 “대한민국이 암 분야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개발 성과를 임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긴밀한 의사소통과 협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안연원 암환자 사회적협동조합 다시시작 이사장은 “암환자 입장에서 치료의 부작용 및 재발, 전이, 이차암 발병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또한,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암관리 부문에서 공공의료의 지역균형을 도모하고 커뮤니티케어를 통한 돌봄기능을 확대해달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국립암센터와 대한암학회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과 양한광 대한암학회 이사장이 참석한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공동연구, 암예방과 건강증진 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더욱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약속했다.
국립암센터 개원 20주년 기념 심포지엄 발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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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관 사진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 국립암센터가 살아온 이십년과 그 미래

올해는 2001년 6월 20일 국립암센터가 개원한 지 2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이다. 초대 박재갑 원장님 이후 다섯 분의 전임 원장님들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공공의료기관으로 위상을 갖추었고, 세계적인 암전문기관의 반열에 올라있다. 하지만 국립암센터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고,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암센터>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각오와 노력이 필요하다.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질병인 암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적 관리의 책임을 맡은 국가중앙기관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암발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암생존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립암센터의 책임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김영우 사진

김영우

국립암센터 연구소장

· 국립암센터 연구소의 주요 연구 성과와 암 정복

국립암센터 연구소의 설립 목적은 암의 기초 실용화연구–중개연구-임상연구를 선도하여 한국인의 주요 암 발생률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고자 하는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암 예방, 발암 원인 규명, 조기 진단, 혁신적 치료법, 암관리 등 전주기적 암 연구를 지역 암센터를 포함하여 국내․외 협력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연구소는 2001년 1월에 개소하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 암연구동에서 출발하여 2005년 이곳에 연구동 개관을 시작으로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였다. 종양은행, ABSL2 수준의 실험동물실, 생물의약품 생산실, 고성능 현미경실, FACS 분석실, 단백체/유전체 분석실, 생물정보분석실, 생물통계분석실 포함한 암연구자원 및 설비시설을 갖추었고 2019년 개방형 암연구플랫폼으로서 암연구코어센터를 발족하여 국내 암연구 시설 및 자원을 제공하는 공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백순명 사진

백순명

테라젠바이오 연구소장
연세의대 겸임교수

· 국가 암 정복의 성과와 미래(암 연구)

대한민국 정부는 왜 국립암센터를 만들어 놓고도 명실상부한 국가 암연구 콘트롤 타워의 역할을 수행하게 해주지 못하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암 빅데이터연구 경쟁력 확보와 효과적인 글로벌 협력을 위해서는 국내 암연구의 콘트롤 타워 정립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과 같이 국가 암 연구비를 국립암센터에서 총괄하며, 동시에 국립암센터내부 연구비와 외부 연구자를 위한 연구비를 명백히 구분하여 관리하는 시스템의 확립이 필요하다. 또한 공정한 연구비 집행을 위한 peer review system 의 재 정비도 필요하다.

이미 국립암센터는 암등록사업, 생정통계, 암예방 사업 등 분야에서는 콘트롤 타워의 역할을어느 정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박재갑 초대 암센터원장이 주도한 암세포주 은행은 국가 차원의 사업의 좋은 모델을 제시하였으며 수많은 국내 암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엄현석 사진

엄현석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

· 국가암관리사업의 성과와 미래(암 치료)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은 2000년 10월부터 진료를 개시하여, 2001년 6월 20일 국립암센터 개원을 맞이하였다. 2007년 암예방검진동을 개관하며 양성자치료를 시작하였고 2020년에는 부속병원 신관 증축을 마무리하여 현재는 2025년을 목표로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환자 중심의 센터제 운영·다학제 진료 모델 제시·진료 가이드라인 개발 ·암환자 전문 중증 감염치료 병상 설치 등 국가암진료 표준을 선도해왔다. 또한, 희귀난치암 극복 기반을 마련하고, 암환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을 통해 전인적 돌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등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해왔다.

암중증환자 의료 제공과 이용체계 확립,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추진,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 선도를 통해 국가 중앙 차원의 암 전문 관리기관으로서 암치료의 표준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
박영주 사진

방영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 암 치료의 변천

과거에는 암의 전신적 치료방법으로는 세포독성항암제 (cytotoxic chemotherapy)가 유일하였지만, 지난 20여년에 걸쳐 두 개의 획기적인 발전이 있었다. 하나는 암세포의 분자적 표적에 작용하는 표적치료제 (targeted agent)의 개발이고, 다른 하나는 면역항암제 (immuno-oncology drug, immune checkpoint inhibitors)의 개발이다. 이러한 발전으로 인해 새로운 항암약제들이 아주 빠르게 임상에 도입되고 있는바, 지난 5년간 미국 FDA 는 60 종 이상의 새로운 항암약제의 사용을 허가하였다.

미래의 발전방향은 새로운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개발과 함께 이들 약제의 적절한 병용이 주가 될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 각각의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약제를 예측케 해주는 정밀의료의 구현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임정수 사진

임정수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

· 국가암관리사업의 성과와 미래(암관리)

국립암센터 설립 이후 ‘국가암관리사업 20년의 성과’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5년 생존율 증가’와 ‘5대암 검진율 증가’, 그리고, ‘발생률 감소’로 요약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42.9%에서 2014~2018년 70.3%로 증가하였고, 5대암 검진율은 2004년 38.8%에서 2020년 63.6%로 증가하였다. 또한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1999년 인구 10만명당 45.5, 28.9, 18.8에서 2018년 31.6, 16.7, 10.5로 각각 감소하였고, 대장암의 발생률은 2011년 28.9에서 2018년 16.7로 각각 감소하였다.

이렇듯 ‘5년 생존율 증가’는 암 치료기술의 발전과 함께 암조기검진, 암예방, 암생존자관리 등 국가암관리사업의 발전에 힘입은 바 크다.
성주헌 사진

성주헌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암 전주기의 데이터기반 암관리사업과 공익연구

우리나라의 국립암센터는 암 연구와 암 임상 그리고 국가의 암 관리사업을 병행하는 강력한 구조와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가암관리 사업분야는 다른 나라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특한 조직으로 연구-임상-암관리사업의 결합을 통해 국립암센터의 장점을 발휘해 왔다. 향후에는 공익과 국가 암관리 정책을 중심으로 한 국립암센터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립암센터는 암의 임상진료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고, 다양한 암의 연구에서도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특히 국가암관리 사업분야와 이와 직접 연계된 연구-임상분야를 촛점으로 논의를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