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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을 예방하고 극복하는 방법 알아보기

- 대장암센터 홍창원 전문의 -

1. 대장암이란 어떤 것인가요?
대장암이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이릅니다.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암, 직장암으로 나뉘며, 이를 합쳐서 대장암 혹은 결장직장암이라고 합니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벽의 4개 층 중 가장 안쪽에 있는 점막에서 생기는 선암입니다. 선암은 대개 선종 이라는 양성 종양이 진행된 것입니다. 대장암에서는 선암 외에도 림프종, 육종(뼈나 근육 등의 비상피성 조직에 기원을 둔 악성 종양), 편평상피암(편평상피 세포에 발생하는 암), 유암종(위장관이나 췌장, 난소, 폐 등의 신경내분비 세포에서 발생해 서서히 자라는 종양) 등이 있습니다.

2. "여자의 경우 39세까지는 갑상선암이, 40세-64세까지는 유방암이, 65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는데 65세 이후 대장암 발생이 1위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65세 이후 대장암 발생이 1위인 이유는 연령의 증가와 함께 발생이 증가하는 암으로 그러한 증가 패턴은 남녀에서 모두 공통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여성의 경우는 여성호르몬의 영향 등으로 폐경 이후에는 여성 호발암인 유방암의 발생이 줄어드는 반면에 대장암은 연령 증가 요인에 여성호르몬의 대장암 억제 효과가 사라져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합니다.
또한 아래 질문의 답변에도 나오겠지만 여성이 사회적, 문화적 장벽, 인식의 차이 등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남성보다 덜 받고 또한 받더라도 위음성일 가능성도 남성보다 높습니다.

3. 여자의 대장암 생존율이 남자의 생존율보다 약 5%씩 낮은데, 명확한 이유가 있는 것인가요?
암 생존율을 비교하려면 병기와 연령을 보정하여 같은 연령대, 같은 병기에서 비교를 해야합니다. 연령과 병기를 보정하여 생존율을 비교하면 여성의 대장암이 남성의 대장암에 비해 생존율이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특히 젊거나 중년의 여성에서 생존율의 차이가 더 현저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여성호르몬(폐경기 호르몬치료 포함)의 효과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 자료는 모든 대장암 환자를 성별만으로 나누어 생존율을 비교한 것인데 그런 경우 특히 65세 이상의 여성의 대장암 생존율이 남성에 비하여 낮은 이유는
1) 여성에게 생기는 대장암은 우측 대장암이 좌측 대장암에 비해 많고
2) 우측 대장암은 더 공격적인 병태생리를 보이며
3) 우측 대장암은 대장내시경으로도 초기에 발견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대장내시경을 했어도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으며
4) 우측 대장암의 경우엔 초기 증상이 없어서 진행된 상태에서(대장 폐쇄로 복통 등이 생긴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추가로 남성은 혈변 등의 증상 발생 시 여성보다 대장내시경을 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여성은 변비 등이 흔하므로 혈변이 생겨도 항문 출혈로 생각하기 쉬운 경향이 있습니다. 좌측대장암이 더 많으므로 조기에 분변잠혈반응 검사 양성이 나올 확률이 더 높아서 대장내시경을 받게 되고 조기병변인 '국한'병변의 비율이 높으므로 전체적인 대장암 생존율이 높아보일 수 있다고 보입니다.

4.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적당한 운동을 항상 해야 할 뿐 아니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비타민A와 비타민C, 비타민E, 칼슘 등의 영양소를 두루 섭취해야 합니다.
한편 약물을 통한 화학적 예방에 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로 연구된 제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아스피린, 피록시캄, 술린닥)와 칼슘염 등입니다. 소염진통제에 의한 대장암 효과가 절대적이 아닌 데다 약 복용에 따른 합병증이 여러 가지 생길 수 있으므로 대장암 예방을 위해 일반인에게 아스피린 복용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5. 대장암의 재발 양상과 그 치료 방법이 궁금합니다.
재발은 크게 원격전이성 재발과 국소재발로 나뉩니다. 원격전이성 재발은 혈관이나 림프관을 따라서 멀리 떨어진 간이나 폐, 뇌, 뼈 등에 암이 번진것을 말하며, 국소재발은 수술한 부위에 암이 다시 생긴 것을 말합니다. 결장암은 국소 재발보다 전이성 재발이 많고, 직장암은 상대적으로 국소재발이 많습니다. 대장암의 재발은 초기 증상이 별로 없는 탓에 대부분의 환자가 모르고 지냅니다. 그런 만큼 진단하기가 어렵고,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수술 시기를 놓치기 쉬우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