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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2013년 225,343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중 위암은 남녀를 합쳐서 30,184건, 전체 암 발생의
13.4%로 2위를 차지했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종은 폐암(전체 암사망자의 22.8%인 17,440명)이었으며,
다음으로는 간암(15.1%), 위암(11.6%), 대장암(11.0%), 췌장암(6.7%) 순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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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절(림프샘)은 면역기관 중의 하나로서, 외부에서 들어오거나 우리몸에서 발생한 여러 이물질이 혈관에 들어가서 전신으로 순환되기 전에 면역 반응을 일으켜 제거하는 거름망 같은 기관이다. 동그란 알 모양을
하고 있고, 지름이 1~20mm 정도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림프절이 커지는데, 감기에 걸렸을 때 종종 턱과 목 주위에서 만져지는 멍울이 바로 그것이다.
림프절은 우리 몸 어디에나 있다. 암세포가 위에서 떨어져 나와 림프관(림프가 흐르는 관으로 구조가 정맥과 비슷하고 흐르는 방향도 정맥과 같다)에 들어가고 림프절에서 걸러져 모여 있게 되면 ‘림프절 전이가 있다’고 말한다. 위 주위의 림프절에 전이가 있으면 수술로 제거하는데 이것이 림프절 절제술이며 위암 수술 과정에 포함된다. 즉, 림프절 전이는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국소전이의 한 형태라 하겠다.
위 주위가 아닌 림프절로 전이가 된 경우에는 간이나 뼈에 전이된 경우와 같이 원격전이라고 부르며, 대개 수술적 방법으로는 제거 못하고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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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예방에 관한 연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어서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성과가 적다. 따라서 위암을 예방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단정할 수는 없고, 위암의 원인으로 보이는 인자들을 차단하거나 회피하면 발생 가능성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만 말할 수 있다. 이런저런 위암의 요인들을 늘 거론은 하지만 아직도 인과관계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위암 발생 인자로 널리 거론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만 해도 그렇다. 그 균을 박멸했을 때 위암 발생률이 의미 있게 감소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 여기에 항생제 내성 문제와 경제적 비용까지 고려하면, 위암 예방을 위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자에게 일률적으로 제균치료를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위암은 예방보다는 조기 발견에 역점을 두는 편이 합리적이다. 위암에 걸렸더라도 일찍 알게 되면 완치 가능성이 높다. 이를 ‘2차적 예방’이라고 하는데, 가장 현실적인 예방법이다. 특히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는 사람, 이른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위암 발생 위험도가 3배 가량 높아지기 때문에 30대부터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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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의 특이적 증상은 없다.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환자도 있지만, 증상이 없었던 환자도 많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속이 더부룩한데 혹 위암 증상은 아닐까라고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앞서 이야기한 대로 위암의 특이적인 증상은 아니다. 특히 조기위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80% 이상이므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증상이 없어도 40세 이후엔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병이 진행된 경우에는 체중감소,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 구토, 토혈, 흑색 변,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검사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늘어난 덕에 증세가 없어도 조기에 위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50% 이상이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수술 후에도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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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음식의 경우 소금이 위점막을 손상시켜 위 속에서의 발암작용을 돕는 보조적
역할을 해 위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국내연구 결과에 따르면 짜게 먹는 사람의
위암 발생 위험도는 싱겁게 먹는 사람의 4배나 된다고 한다. 그런 반면, 매운 음식이
위암을 발생시킨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아직 없다. 다만 매운 음식은 대부분 짜기
때문에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다.
위암에는 선천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두 배 이상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전적으로 완전히 일치하는 일란성 쌍둥이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는 경우 암 발생률에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또, 우리나라에
서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을 보면 이민 1세대의 위암 발생률은 한국인과 비슷
하지만 2대, 3대로 내려갈수록 발생률이 떨어져 미국인과 비슷해 지는데 환경 요인의 중요성을 드러내는 간접적 증거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역학조사에서 여러 환경 요인들이 제시됐는데, 예를 들면 서구에서 냉장고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위암 발생률이 줄었다는 점에서 음식의 신선도가 위암 발생과 연관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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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이 직접 닿는 위벽 점막층과 그 바로 밑점막하층에만 암 발생이 국한된 것을 조기위암이라고 한다. 근육층 또는 그 이상으로 번지면 진행성 위암으로 부른다.
조기위암은 수술 후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예후가 매우 좋다. 10년쯤 전에는 전체 위암의
10% 정도만 조기위암이었으나 최근에는 50%이상으로 늘었다. 건강검진이 보편화되어 조기 발견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기 위암은 림프절(림프샘, 림프선, 임파절, 임파선 등 여러 가지로 불린다)에 전이된 경우가 20%이하로,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 절제술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다. 그런데 당초 전산화 단층촬영(CT) 검사에서는 림프절 전이가 보이지 않다가 수술 후 조직생검 등 병리검사에서 전이가 드러나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에, 내시경을 이용한 점막절제 시술은 치료 전 검사에서 림프절 전이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초기의 병변만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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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위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80% 이상이며,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특이적인 위암 증상은 없다.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되거나, 체중이 줄고, 연하곤란, 구토, 토혈, 흑색변 등의 증상이 발생해서 검사를 한 경우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위암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에는 수술 등의 치료를 통해 완치될 확률이 높으며, 일부 초기 상태에서는 수술이 아닌 내시경 절제술로도 완치될 수 있으며 이는 온전한 위를 보존하게 되어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 경우에는 수술 등의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일부에서는 원격전이로 인하여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는 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 중 하나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증상이 없어도 40세 이후에는 위암 검진 권고안에 따라 2년마다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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