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Spring 제1호
Hospital News

고난도 난소암 수술 역량 세계 최고 수준 인정받아

유럽부인종양학회(ESGO)로 부터 국내 유일 ‘우수전문 센터’ 인증

부속병원

고난도 난소암 수술 역량 세계 최고 수준 인정받아

ESGO 인증 메인 비주얼

국립암센터가 유럽부인종양학회(ESGO, European Society of Gynaecological Oncology)로부터 국내에서 최초로 ‘진행성 난소암 수술 인증(Accreditation in Advanced Ovarian Cancer Surgery)’ 분야 국제 우수 전문센터(ESGO Centre of Excellence)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부인종양 분야에서 가장 까다로운 영역으로 꼽히는 ‘진행성 난소암 수술’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국제적인 척도이자 세계적 수준의 고난도 수술 역량을 갖춘 기관에 부여되는 권위 있는 인증으로, 진료 및 치료 역량을 국제적 기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암센터는 향후 5년간 이 해당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

국립암센터는 자궁난소암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진료과가 긴밀히 협력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맞춤형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진료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초 연구 및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는 그간 박상윤 교수를 중심으로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적극적인 수술 전략과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박상윤 교수는 난소암 수술에 최대종양감축술 및 복막제거술을 도입하여 생존율 및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였고, 임상연구를 통해 난소암 복강내 온열 항암화학요법(HIPEC, 하이펙) 시술에 대한 안정성·생존율 향상이 가능함을 증명하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2006년 부인암 진료 권고안을 제정하는 데 기여하였고, 유전성 난소암 연구를 통해 난소암의 원인을 규명하고 진단의 학문적 발전을 주도했다. 2019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바 있다.

이러한 선구적인 연구성과와 독보적인 수술 역량을 계승해온 임명철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장은 “이번 ESGO Excellence 인증은 박상윤 교수를 비롯한 역대 의료진이 쌓아온 헌신과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의 전문성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성과”라며, “부인암은 수술의 완성도가 환자의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인 만큼, 앞으로도 독보적인 수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난소암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이번 ‘진행성 난소암 수술 인증’ 획득을 계기로 국내외 환자들에게 글로벌 표준의 수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국제적인 임상 연구와 교육을 선도하는 난소암 치료의 메카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 상세 소개 자료

□ 자궁난소암센터 개요

○ 산부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 다양한 과가 협력하여 환자의 초기 진단, 치료방법 결정, 치료 효과 판정, 재발 여부 확인, 치료 등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여 질환에 따른 최적화된 부인암 관련 전 분야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체계를 갖추고 있음

□ 질환별 특화 치료 프로세스

○ 자궁암(경부, 내막암) 치료
   - 2008년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한 로봇 수술 시행으로 3차원 영상 하에서보다 정교한 수술 구현 가능

○ 난소암, 난관암, 복막암 치료
   - 25년간 5000건 이상의 종양감축술(자궁절제술, 난소난관절제술, 횡경막 절제술, 흉부림프절 절제술, 간 절제술, 담당절제술, 대장절제술, 소장절제술 등)을 원활한 협진을 통해서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음
   - 복강내 온열항암화학요법(HIPEC)을 시행하여 잔류암세포를 제거하여 재발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관련 임상연구 진행 중
   - 자궁난소암센터(복막암클리닉)는 매주 각 분야의 의료진(산부인과, 방사선 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간호과)이 모여 환자의 초기 진단, 치료방법 결정, 치료효과 판정 등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여 질환에 다른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있음

○ 전문클리닉
   - 유전성 부인암 클리닉: 성인 고형암 중 유전 발생 빈도가 높은 부인암의 특성을 고려하여 유전성 부인암 클리닉을 진행중이며, 유전 상담을 통해 환자의 2차 암 발생 예방 및 암을 조기 진단하는 중추 역할 수행
   - 복막암 클리닉: 원발 부위를 찾기 어려운 복막암 환자를 위해 원발 병소가 확인되는 대로 장기별 센터로 소개하는 등 환자 중심의 신속 진단 서비스 제공하고 있음. 복막암 중 난소암, 난관암, 일차성 복막암 등 대부분 진단 당시에 복막내에 전이를 동반하고 있지만, 종양을 줄이는 수술인 종양감축술을 시행하여 질환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고 있음

국립암센터 임명철 자궁난소암센터장 진료장면

-국립암센터 임명철 자궁난소암센터장 진료장면-

□ 운영 성과

○ 유럽부인종양학회(ESGO)로부터 국내 유일 ‘우수전문 센터’ 인증으로 고난도 난소암 수술 역량 세계 최고 수준 인정 받음
   - 국내에서 최초로 ‘진행성 난소암 수술 인증(Accreditation in Advanced Ovarian Cancer Surgery)’ 분야 국제 우수 전문센터(ESGO Centre of Excellence) 인증 획득, 향후 5년간 이 해당 자격 유지
   - 부인종양 분야에서 가장 까다로운 영역으로 꼽히는 ‘진행성 난소암 수술’의 진료 및 치료 역량을 국제적 기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 받음

○ 국립암센터 진행성 난소암 생존율은 유럽 다기관 RCT 연구 성과를 상회하는 세계 최고 수준을 생존율을 보여주며, 치료 결과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음

○ 국립암센터 로봇 수술 비율 증가, 연간 5만 건 이상의 자궁암센터 모든 슬라이드 디지털 스케닝화 등 첨단 인프라 도입으로 보다 정교한 수술 및 다학제 진료 가능

자궁난소암센터 다학제 및 연구 현장

□ 연구 실적

○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는 세계적인 치료 표준을 연구하면서 독보적인 연구실적을 보이고 있음

○ 난소암 수술 후 복강내 온열항암화학요법(HIPEC)의 효용성을 입증한 KOV-01-HIPEC RCT를 주도하였음. 이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학술지인 JAMA Surgery 게재 및 ASCO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미국 NCCN 가이드라인 반영 등 글로벌 지침에서 난소암 치료의 중요한 선택지를 제시함

○ 글로벌 3상 임상시험 주도
   - KOV-04 (FOCUS) 연구: 3~4기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다기관 RCT 진행. 현재 88%의 높은 등록률을 보이며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글로벌 연구기관의 참여를 이끌고 있음
   - 저항성 난소암 연구(REsistantCancer of OVariEs, RECOVER): 세계 최초의 백금 저항성 재발 난소암 대상 3상 임상시험으로 목표 인원 모집 완료 및 분석 진행 중

○ 임상시험 규모: 현재 총 60건의 임상시험(SIT 33건, IIT 27건)이 진행중이며, 총 41건의 연구가 등재 준비 중

○ 독보적 글로벌 연구: 난소암 복막절제술(1997년 박상윤 교수 도입) 등 혁신적 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해외 펠로우 등이 연수를 위해 방문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 향후 목표 및 비전

○ 국내 의료 환경(급여/비급여 등)을 반영한 진료권고안을 매달 업데이트

○ 협진 시스템 고도화: 안정적이고 신속한 다학제 협의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중증 환자 관리 역량 강화

○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진료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

병원연계형 ‘시니어 일자리 창출 사업’ 스타트

간호·요양·복지 경력자 90명 배치… 환자 접점 서비스 품질 제고

부속병원

병원연계형 ‘시니어 일자리 창출 사업’ 스타트

시니어 일자리 창출 사업 메인

국립암센터가 고양시니어클럽과 협력하여 2월 2일(월)부터 ‘병원연계형 시니어 일자리 창출 사업’을 본격 추진하였다.

이번 사업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시니어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병원 이용 과정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겪는 불편을 완화하고 의료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간호·요양·사회복지 등 전문 경력과 자격을 갖춘 시니어 인력을 병원 운영에 연계함으로써, 공공의료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사회 상생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모델을 지향한다.

한편, 본 사업은 60~65세의 간호사·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 등 경력·자격 보유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며, 2026년 2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된다. 선발된 시니어 인력 90명은 시간제 또는 교대제로 병원 내 외래, 원무, 검사실 등 환자 접점 부서에 배치된다. 주요 역할은 안내·동행 지원, 키오스크 발권 보조, 서류 안내 등으로 환자 동선 개선과 병원 이용 편의 증진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국립암센터의 인프라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활용하겠다”며 “시니어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 기회를, 환자·보호자에게는 향상된 이용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병원 리모델링 완공, 제2의 도약과 암진료 모델 선도

국가 암치료 표준을 제시하는 차세대 진료혁신 플랫폼 구축

부속병원

국립암센터 병원 리모델링 완공, 제2의 도약과 암진료 모델 선도

메인 썸네일

국립암센터가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공간 혁신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진료환경을 본격 가동한다. 이번 완공으로 첨단 암연구와 환자 중심의 암진료 모델을 선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2월 11일(수) 관련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완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 시설 개선을 넘어, 환자 중심의 암진료와 근거 기반의 표준치료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적 혁신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3년여간에 걸쳐 약 1,200억 원이 투입된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병동, 외래진료실, 수술실, 첨단세포처리실, 중환자실 등 핵심 진료 공간이 대폭 개선됐다. 전반적인 시설 업그레이드와 동선 최적화로 환자 편의성과 안전성이 높아졌으며, 의료진의 협력 진료체계 역시 한층 강화됐다.

수술실 리모델링- 수술실 리모델링 -

조혈모세포이식실 리모델링- 조혈모세포이식실 리모델링 -

영상의학 인터벤션실 리모델링- 영상의학 인터벤션실 리모델링 -

전체 병상은 560병상에서 599병상으로 확대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타 상급종합병원의 참여율(22.5%)과 달리 국립암센터는 전 병동 100%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중환자실은 26병상에서 28병상으로 확대되어 중증 암환자를 위한 치료 역량이 강화됐다. 수술실 또한 15실에서 18실로 증설하여 ‘당일 전용 수술실’을 신규 구축, 암환자에게 지체 없는 치료를 가능케 하였으며, 기관지 내시경 로봇(ION) 도입, 다빈치 SP 로봇 도입을 포함 총 3대의 외과 로봇 등 최첨단 의료장비 및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항암주사 낮병동 및 시술 낮병동 병상 확대 등 통원치료센터(119병상) 신설과 주사실 예약제 도입을 통해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진료서비스 품질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통원치료센터 리모델링- 통원치료센터 리모델링 -

국립암센터의 공공의료 기능 강화도 이어진다.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은 13병상에서 18병상으로 확대되고, 소아암병동 시설 개선 및 환자와 가족을 위한 쉼터 마련, 육종암센터 설치와 희귀암 진료 전문 인력 확충 등을 통해 수익이 낮지만 국가중앙암병원으로서 책임져야 할 고난도 치료 분야에 대한 역할을 지속 강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립암센터는 암환자와 가족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전문적 돌봄을 제공하는 암 치료 표준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러한 공간 혁신은 국립암센터의 디지털 전환 추진과 결합해 진료 및 연구 전반에 추가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암센터는 2023년 말부터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며 부속병원·연구소·국가암관리사업본부를 연결하는 통합 정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구조를 도입해 진료 프로세스와 의료정보 표준화를 실현하고, 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함으로써 미래 의료의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이는 고품질 연구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을 통한 희귀·난치암 연구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국립암센터는 환자 중심 의료환경 강화를 위해 환자경험지수(NPS)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진료서비스 혁신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또한 개원 이래 처음으로 경영리더십 평가를 시행하는 등 진료·연구·행정 전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혁신항암연구센터 조감도- 혁신항암연구센터 조감도 -

향후 국립암센터는 총 462억 원 규모의 ‘혁신항암연구센터’ 건립을 통해 맞춤형 암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공공임상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연구를 강화해 세계적 수준의 암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또한 200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입자방사선 치료인 양성자치료 설비에 더해 2027년 완공 예정인 ‘차세대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해 정밀 암치료 기술을 고도화하고, 소아암·안구암·식도암 등 민간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고난도 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완공식 관련 사진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본관 리모델링과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은 국립암센터의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국민이 기대하는‘최신 표준암치료의 정립과 발전을 선도하는 국가중앙암관리기관으로서의 새로운 도약 선언’”이라며, “진료 환경과 운영 체계, 연구 인프라 전반에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성실히 수행해 준 시공사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의 전문성과 헌신에도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레스케미, 암환자를 위한 후원물품 전달식

소아청소년암환자를 위한 로션 96개 기부

부속병원

레스케미, 암환자를 위한 후원물품 전달식

레스케미 기부 메인

지난 2월 11일(화), 국립암센터 검진동 8층에서 레스케미가 국립암센터에서 치료 중인 암환자를 위한 화장품을 전달했다. 레스케미는 지난해 여름 소아청소년암환자를 위한 화장품 기부에 이어 이번에도 소아청소년암환자를 위한 로션 96개를 전달하였다. 레스케미가 지원하는 로션은 암 투병 환자들의 피부 관리의 어려움에 주목해, 인공화학 성분을 최소화하고 자연 유래 추출물을 활용한 저자극 화장품이다.

레스케미 후원물품 전달식

정경 레스케미 대표가 함께한 이번 지원은 치료 과정 동안 민감해진 피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함께 담았다. 해당 후원물품은 소아청소년암환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소아청소년암 진료 및 연구 발전 심포지엄」 개최

소아청소년암, 우리는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핵심과제와 국가적 대응 방향 모색

부속병원

「소아청소년암 진료 및 연구 발전 심포지엄」 개최

심포지엄 개최 메인

국립암센터는 지난 2월 27일(금) 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소아청소년암 진료 및 연구 발전 심포지엄(Together for the Future of Pediatric Oncology)」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소아청소년암 진료·연구 현황을 압축적으로 점검하고, 국가적 대응 전략을 도출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국립암센터는 전문 인력 부족, 연구 기반 약화 등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진료체계 재정립과 국가 지원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이번 논의를 준비했다.

행사는 3개 세션과 패널토론으로 구성되며, △소아청소년암 치료·생존자 관리체계 현주소와 개선 방향 △국내 임상연구 지속 가능성 제고 전략 △일본 사례 특별강연 및 국내 미래 비전 제시 등이 이어졌다. 패널토론에서는 ‘소아청소년암, 우리는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진료환경의 구조적 문제, 연구 중단이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 국가 책임 영역 확대, 사회적 인식과 언론의 역할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국립암센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공공 중심의 소아청소년암 진료·연구 협력기반을 강화하고, 국가암관리정책에 연계된 중장기 전략 아젠다를 도출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심포지엄 진행 현장

“생존율 85%인데 의사가 없다”...소아청소년암 진료체계 붕괴 막을 국가 책임제 촉구

「소아청소년암 진료 및 연구 발전 심포지엄」 성료

연구소

“생존율 85%인데 의사가 없다”...소아청소년암 진료체계 붕괴 막을 국가 책임제 촉구

심포지엄 메인 사진

국립암센터는 2월 27일(금) 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소아청소년암 진료 및 연구 발전 심포지엄(Together for the Future of Pediatric Oncology)」을 개최하고, 소아청소년암 진료체계의 지속 가능성과 국가 차원의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암센터가 국가암중앙관리기관으로서 소아청소년암 분야의 구조적 변화와 임상연구 기반 약화에 대응하고, 공공 중심 진료체계 강화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료진과 연구자, 정책 관계자, 환자·생존자 및 가족, 언론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 소아청소년 혈액암과 고형암 치료 현황, 장기 생존자 관리체계 발전 방향이 발표되었으며, 치료 성과 향상에도 불구하고 전문 인력 확보와 장기추적관리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 첫 번째 세션 발표자 1
  • 첫 번째 세션 발표자 2

국립암센터 소아청소년암센터 박미림 센터장은 “국내 소아청소년 혈액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약 85%로 미국 등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국가 암 등록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 관리가 큰 역할을 했으며, 이를 위해 전문 인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연구 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세의대 한정우 교수는 “신경모세포종, 윌름스종양 등 주요 소아 고형암에서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활용한 맞춤형 정밀 의료가 도입되어 난치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면서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신약 접근성 확대와 다기관 공동 연구 지원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경상국립의대 박은실 교수는 “소아청소년암 생존자의 약 3분의 2가 심혈관계 질환 등 후기 합병증을 경험하는 만큼, 권역별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한 장기 추적 관찰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생존자들이 건강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통합지지 표준 프로그램과 의료진 확충을 촉구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임상연구지원센터 운영 경험과 국내 진료체계 현황을 바탕으로 연구 지속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공공의료 역할 강화 방안이 제시됐다.

  • 두 번째 세션 발표자 1
  • 두 번째 세션 발표자 2

성균관의대 성기웅 교수는 소아청소년암의 낮은 발생 빈도와 희귀성으로 인해 단일 기관 연구가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며, ‘소아청소년암 임상연구 지원센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 교수는 “학회 차원의 독립적인 지원센터를 통해 임상시험의 질적 향상과 환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를 추진하고, 국가적 지원을 통한 연구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의대 임연정 교수는 소아청소년암 환자의 약 50%가 지방에 거주함에도 진료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진료체계 구축사업’의 성과를 공유했다. 임 교수는 “사업을 통해 지역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24시간 응급 대응 및 고난도 치료 체계가 마련되었으며, 그 결과 입원 건수가 2024년 대비 26.2% 증가하는 등 지역 내 진료 완결성이 높아졌다”면서 “향후 안정적인 인력 확보와 국가 예산의 지속적 지원을 통해 전국적인 진료 불균형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두 번째 세션 발표자 3
  • 두 번째 세션 발표자 4

울산의대 김혜리 교수는 소아청소년암 진료가 ‘소아·암·중증’이 결합된 가장 취약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가와 인력난으로 진료 체계가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실제 상급종합병원 소아혈액종양과의 5년 누적 적자가 약 70억 원에 달하며, 전문의 1인당 담당 환자가 20명을 넘는 등 업무 부하가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소아청소년암 특수성을 반영한 별도 수가 신설과 국가 책임제 도입을 통해 진료의 공백을 막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일본의 소아청소년암 진료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을 공유했으며, 국내 소아청소년암의 미래 비전과 국가 차원의 전략 방향을 제안했다.

  • 세 번째 세션 발표자 1
  • 세 번째 세션 발표자 2

일본 국립암센터의 아유무 아라카와(Ayumu Arakawa) 박사는 “저출산으로 인해 단일 국가 내 임상시험이 어려워짐에 따라, 유럽을 중심으로 구성된 소아암 혁신 치료 연합 등 국제 협력 네트워크와 아시아 지역 내 아시아 소아종양 그룹을 통한 공동 연구를 활발히 추진 중”이라면서 “특히 미승인 약물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 제안 요양 서비스(PPHS)*를 활용하고, 신약 개발 시 소아용 개발 계획을 의무화하는 등 규제 혁신을 통해 ‘드럭 래그(Drug Lag)**’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의대 신희영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급감과 전문의의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진료 체계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건희 삼성 기금을 통한 유전체 분석 및 치료 지원 성과를 공유하며, 지역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한 국가 차원의 소아청소년암 진료 체계 구축과 교육·심리·재활을 아우르는 ‘통합 케어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널 토론 현장

마지막 패널 토론에서는 이주영 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 경인지회 국장, 소아암 경험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아청소년암, 우리는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진료환경 개선, 연구 중단이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 국가 책임 영역 확대, 사회적 인식 개선과 언론의 역할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소아청소년암이 공공의료의 핵심 영역이라는 데 공감하며, 지속 가능한 진료·연구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포지엄 참가자 단체 기념사진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소아청소년암은 환자 수와 관계없이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분야”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연구 전략에 적극 반영해 공공 중심 소아청소년암 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어설명>
○PPHS (Patient Proposed Healthcare Services, 환자 제안 요양 서비스):
일본의 독자적인 제도로,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미승인 약물을 환자가 원할 경우 신속하게 심사하여 일반 진료와 병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

○Drug Lag:
해외(미국, 유럽 등)에서 이미 승인되어 사용되고 있는 신약이 자국에 도입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적 격차 의미. 성인 암 치료제보다 시장성이 낮아 제약회사가 소아용 임상시험이나 승인 신청을 늦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음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기념 오픈하우스 개최

내시경실, 인터벤션실, 기능검사실 운영 현장 소개

부속병원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기념 오픈하우스 개최

오픈하우스 개최 메인

국립암센터는 지난 3월 내시경실, 인터벤션실, 기능검사실을 소개하는 오픈하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각 검사실의 역할과 검사 과정을 공유하고, 실제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오픈하우스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검사 장비와 시술 환경을 살펴보고, 인터벤션실에서 시행되는 다양한 중재 시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실제 의료 현장의 흐름을 생생하게 확인했다. 또한 기능검사실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진행되는 여러 검사 과정이 소개됐다.

내시경실 오픈하우스 현장 1

3월 13일(금) 이근석 부속병원장, 안승희 간호본부장 및 관계자들이 내시경실 오픈하우스에 참석했다. 내시경실 오픈하우스에서는 최신 장비 교체 및 로봇 기관지 내시경 등을 도입하여 시술 환경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감염 관리 수준이 향상된 모습을 알 수 있었다.

  • 기능검사실 오픈하우스 현장 2
  • 기능검사실 오픈하우스 현장 3

3월 16일(월)에는 영상의학과 인터벤션실 오픈하우스가 개최되었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 이근석 부속병원장, 김열 대외협력실장, 최정미 사무국장 및 관계자가 오픈하우스에 참석하여 인터벤션실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내시경실 오픈하우스 현장 4

부속병원 리모델링으로 인터벤션실에서는 최신 장비와 개선된 시술 환경으로 정밀하고 안전한 시술이 가능해졌으며, 공간 동선과 장비 배치가 효율적으로 개선되어 의료진의 효율성이 높아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 기능검사실 오픈하우스 현장 1
  • 기능검사실 오픈하우스 현장 2

아울러 3월 20일(금) 기능검사실에서 오픈하우스가 개최됐다. 이근석 부속병원장, 안승희 간호본부장, 최종일 의료행정실장 및 관계자가 참석하여 기능검사실의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벤션실 오픈하우스 현장 3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으로 검사실의 쾌적해진 환경과 최신 설비를 둘러볼 수 있었으며, 환자 안전을 고려한 기능검사실의 역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기능검사실 오픈하우스 현장 1
  • 기능검사실 오픈하우스 현장 2

내시경실, 인터벤션실, 기능검사실 오픈하우스로 암 진단과 치료 과정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국립암센터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사업은 환자 중심의 암 진료 모델을 선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부속병원 리모델링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국민이 기대하는 최신 표준 암 치료의 정립과 발전을 선도하는 국가중앙암관리기관으로서의 새로운 도약 선언이며, 진료 환경과 운영 체계, 연구 인프라 전반에서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병원학교 개교 20년, 배움이 치료를 이어주다

소아청소년암 환아 학업 단절 방지 20년… 안정적 학교 복귀 지원

주요소식

병원학교 개교 20년, 배움이 치료를 이어주다

병원학교 개교 20주년 기념행사 메인

국립암센터 병원학교가 개교 2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23일(월)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국립암센터 병원학교는 소아청소년암 환자들이 유급 없이 상급 학년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돕는 출석 인정 기관이다. 2006년 개교 이래 단순 교과 활동뿐만 아니라 창의적 체험 활동, 학교 복귀 지원 프로그램 등 맞춤형 교육과정을 지속 운영해 왔다.

이번 행사는 투병 중에도 학업을 이어온 환아들을 격려하고, 아이들의 사회 복귀를 위해 헌신한 의료진과 교육 관계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함께 걸어온 20년, 함께 만들어 갈 내일’을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는 치료 중인 환아들에게 완치 후의 미래를 보여주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행사장 로비에는 20년간의 발자취 영상과 풍산초등학교 학생들의 희망 메시지도 전시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격려사를 전한 병원학교 졸업생은 “투병 중에도 병원학교를 통해 일상을 되찾고 다시 웃을 수 있었다”며, “지금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도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병원학교에서의 시간이 병을 이겨내는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기념행사 전경

국립암센터 병원학교의 협력학교인 풍산초등학교 한광일 교장은 “병원학교는 단순한 교과 전달을 넘어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 상태를 세심히 살펴 가며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왔다”며 “앞으로도 치료와 회복 그리고 배움을 잇는 교육 철학을 실천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진 국립암센터 소아청소년암센터 병원학교 교장은 “병원학교는 소아청소년암 환아들이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공간으로, 지난 20년 동안 학업 단절을 막고 치료 이후의 진로까지 함께 설계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원적학교 학생·교사를 대상으로 한 암 이해 교육을 강화하고, 아이들이 치료 후 학교와 사회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암센터 소아청소년암센터는 이번 개교 20주년을 기점으로 디지털 기반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복귀 이후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래는 병원학교 20주년 기념행사 시 ‘병원학교 경험이 삶과 진로에 미친 영향’을 공유한 병원학교 졸업생 윤세영 학생의 소감과 병원학교에 다녔던 이예윤 학생 어머님의 기념행사 발언이다.

<병원학교 경험이 삶과 진로에 미친 영향>
병원학교 졸업생 윤세영 학생

윤세영 학생 발표

안녕하세요~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어린시절, 바로 여기, 국립암센터에서 소아암 치료를 받으며 병원학교를 다녔던, 윤세영이라고 합니다.
사실 오늘 이 자리에 설 때까지 제 머릿속에는 딱 네 글자만 맴돌았습니다. ‘어떡하지?’ 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병원학교 개교 20주년이라는 의미있는 행사에서 대체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까? 한참을 생각했는데 역시 특별한 이야기는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대신 작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럼 그냥 편하게 내 이야기를 해보자. 그것도 나름 의미있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이미 많이 보고 접했을 이야기 중 하나일겁니다. 그래도 병원학교의 기쁜 일에 축하를 보내고 싶은 마음만큼은 남들보다 뛰어나다 자부할 수 있으니, 부디 부드러운 시선과 열린 마음으로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8살에 처음으로 소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를 입학한지 얼마 안 지났을때였어요. 그렇게 진단을 받자마자 제 세상이 전부 뒤집어졌습니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학교를 갔고, 내일도 학교를 가야하는데 가지 말라고 하고. 나는 주말에 친구들이랑 공원에서 놀기로 했는데 무균실을 나가지 못한다니. 세상만 바뀐게 아니라 제 스스로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머리를 밀고, 마스크를 쓰고, 긴 링거줄을 연결하고. 그렇게 완전히 변한 저는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내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다 상태가 호전되면서 일반병동에 올라올 수 있게 되었고, 선생님들의 권유로 병원학교에 다니게 되는데, 이때부터 제게 또 다른 변화가 생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과 달랐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밥을 먹고, 열심히 싼 책가방을 매고 회진을 기다렸다가, 회진이 끝나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복도를 건너서 교실로 들어가고, 언니, 오빠, 친구들 사이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다가 끝나면 안녕히계세요~ 하고 병실로 들어와서 점심을 먹고, 그 후에는 학교에서 뭘 배웠는지 이야기를 하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다, 잠에 드는, 이런 새로운 날들이 제게 찾아왔고, 그 날들이 어느새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게 저를 새로 만들었어요.
나와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매일 새로운 걸 배우는 것, 우리는 이걸 성장이라고 부르죠. 저는 치료를 받는 시간 동안 혼자 멈춰있던 게 아니라, 열심히 성장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매일 조금씩 자라다보니 어느 순간 치료가 끝났고, 저는 병원학교를 졸업해 일반 초등학교로 돌아가게 됩니다. 제가 4학년이 되는 시점이었어요.
정말 긍정적인 이야기고 행복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생각처럼 쉽지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처음 학교로 복귀했을 때, 반의 대부분은 저를 이상하게 봤어요. 뭐야? 마스크는 왜 쓰고 있어? 머리는 왜 그래? 백혈병? 그거 큰일나는 거 아니야? 저는 이 애들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어렸잖아요? 심지어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미디어에서는 암이나 백혈병이 부정적으로 그려지곤 했었거든요. 어린 친구들이 편견을 가지고 저를 보는 건 어쩌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었고, 그게 아이들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에게는 많은 상처가 되기도 했어요.
그래도 저는 전처럼 무력해지거나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왜?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나랑 같은 사람들은 아주 많다는걸. 그리고 우리는 이상한 게 아니라는 걸. 병원학교를 다녔던 그 일상이, 학교를 졸업한 저에게도 계속해서 하나의 지지대로 남아줬던 겁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저희 어머니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저희 어머니는 제가 병원학교를 다녀서 가장 감사한 게 유급하지 않고 정규 교육과정을 무사히 따라갈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안그러면 너 고생 많이 했을거다, 하면서. 물론 저도 그 점에 있어 정말 감사하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병원학교에서의 가장 큰 수확은, 학교를 다녔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지금 여기서 내가 과거를 죽 돌이켜봤을 때, 나의 유년기에도 학창시절이라는 게 있었구나. 매일매일이 의미있는 하루였다. 나는 그 시간동안 멈춰있거나 뒤쳐진 것이 아니라,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다른 많은, 평범한 사람들처럼.
그래서 저는, 이 자리를 빌려, 저의 과거가 고통스러운 기억이 아니라,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병원 학교를 만들어주신 선생님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던 친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마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윤세영 학생 감사인사 첨부 1
윤세영 학생 감사인사 첨부 2

<병원학교 20주년 기념행사 발언 전문>
이예윤 학생 어머님 신성아

이예윤 학생 어머님 발표

안녕하세요, 예윤이 엄마 신성아입니다.
저희 아이는 2022년 6월,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3년 가까이 치료하다 작년 4월에 치료를 종결했습니다. 입원하자마자 병원학교에 다니기 시작해 초등학교 2학년부터 4학년까지 제법 긴 시간을 병원학교와 함께 했지요. 그리고 지금은 원래 다니던 학교에 복귀해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학교 복귀 과정에서도 병원학교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요.
예전과 달리 요새는 외래진료를 보러 병원에 가끔 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병원에 올 때면 명절에 먼 친척집을 방문한 느낌이 들어요. 아마도 아이를 병원과 같이 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병 치료뿐 아니라 아이가 자라는 데에도 병원의 역할이 컸거든요.
저희 아이 역시 병원에서의 기억을 물어보면 꽤 괜찮았다고, 재밌었다고 대답합니다. 병원에서의 시간을 좋게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도 바로 병원학교였습니다.
아이는 아프면서도 자라잖아요. 그 자라는 과정에 꼭 필요한 것이 교육이고 학교인데 병원학교가 있어서 중단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고 학교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라나는 나무와 같잖아요. 나무가 아프면 수액도 맞히고 적절히 치료도 해야겠지만 그 아픈 나무도 다른 나무들처럼 햇볕과 물을 꼭 필요로 합니다. 병원학교의 가르침이 바로 그 햇볕과 물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병원학교를 운영한다는 게 얼핏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이렇게 세워지고 운영되기까지 참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병원 입장에서도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데 넓은 공간을 내어주기가 쉽지 않았을테고요. 아픈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학제를 고안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매번 정비하는 모든 과정도 결코 만만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바로 여기 계신 분들의 노고와 헌신 덕분에 저희 아이가 새로이 출발선에 설 수 있었습니다.
병원학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저희 아이가 더 단단하고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더 튼튼한 나무로 클 수 있도록 저 역시 옆에서 계속 잘 보살피겠습니다.

전립선암 전이 단서 찾았다… 혈액 속 ‘하이브리드 세포’ 주목

CD45+ 하이브리드 순환세포 통해 종양–면역 상호작용 규명

부속병원

전립선암 전이 단서 찾았다… 혈액 속 ‘하이브리드 세포’ 주목

전립선암 연구 메인

국립암센터 정재영 비뇨기암센터장 연구팀이 혈액 속 세포 분석을 통해 전립선암의 전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립선암 전이 과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혈액 검사만으로 암의 특성을 분석하는 액체생검 기반 정밀의료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전이성 전립선암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를 찾기 위해 단일세포 RNA 시퀀싱(scRNA-seq) 기법과 순환종양세포(CTC) 분석을 결합한 통합 접근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종양세포와 면역세포의 특징을 동시에 지닌 CD45⁺KRT18⁺ 하이브리드 순환세포(hybrid circulating cells)를 확인하고, 해당 세포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심층 분석했다. 분석 결과, CD45⁺KRT18⁺ 하이브리드 순환세포는 일반 면역세포와 비교했을 때 단백질 생성과 관련된 유전자 활동은 증가하고, 세포 에너지 생성과 관련된 유전자 활동은 감소하는 특징적인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종양과 면역계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EMT(상피-간엽 전이)와 같은 암 전이와 관련된 생물학적 변화와도 연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재영 비뇨기암센터장
- 국립암센터 정재영 비뇨기암센터장 -

또한 연구팀이 유전자 발현 패턴을 기반으로 전이 여부를 예측하는 분석 모델을 적용한 결과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이는 해당 유전자 패턴이 전립선암의 전이 가능성을 반영하는 분자적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향후 혈액 검사만으로도 전이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재영 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액 속 하이브리드 순환세포가 종양과 면역계 사이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중요한 생물학적 단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발견은 전립선암 환자의 전이 가능성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한현호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로 수행되었으며, 국제 학술지 THERANOSTICS(IF 13.3)에 2026년 1월 게재됐다.

<용어설명>

  • ○ 단일세포 RNA 시퀀싱(scRNA-seq):
    개별 세포 단위에서 유전자 발현을 분석해 세포의 기능과 특성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분석 기술
  • ○ 순환종양세포(CTC, Circulating Tumor Cells):
    원발 종양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을 통해 순환하는 암세포로, 암의 전이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됨
  • ○ 하이브리드 순환세포(hybrid circulating cells):
    서로 다른 성격의 세포 특징이 섞여 있는 상태로 혈액 속을 떠다니는 세포로, 종양세포와 면역세포의 특징을 동시에 지니고 있음
  • ○ CD45 단백질:
    면역세포에서 나타나는 단백질로, 면역세포인지 확인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단백질
  • ○ EMT(상피-간엽 전이):
    암세포가 이동하기 쉬운 성질로 변해 다른 장기로 퍼질 수 있게 되는 생물학적 과정

국립암센터-(재)다솜이재단, 암경험자 경제활동 지원 본격 추진

취·창업 지원·교육·멘토링 통해 경제적 자립 및 사회참여 확대

주요소식

국립암센터-(재)다솜이재단, 암경험자 경제활동 지원 본격 추진

암경험자 지원 사업 메인

국립암센터는 (재)다솜이재단과 함께 암 치료 이후 경제활동 단절과 사회적 고립을 겪는 암 경험자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암경험자의 경제활동과 사회복귀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2026년 3월 24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암 치료 이후 사회복귀를 준비하는 암 경험자의 취·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기반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해 경제적 자립과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 암 유병자는 수만 명에 이르지만 암 치료 이후 사회복귀율은 약 30% 수준에 머물러 체계적인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립암센터와 다솜이재단은 창업·취업 지원, 교육 및 멘토링 등 암 경험자의 사회복귀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암 경험자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리본(Re:Born) 스타트업(up)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사회연대경제조직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창업팀 선발 및 사업화 지원금과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암 경험자에게는 진로 상담과 취업 컨설팅, 인턴십 기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암 경험자의 사회복귀 준비를 돕기 위해 건강관리, 정신건강, 대인관계 회복 등 기초 교육과 취·창업 전략, 사회활동 준비 교육 등 심화 과정을 제공한다.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해 실제 사회복귀 경험과 취·창업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사업 종료 시점에는 창업 프로젝트 성과보고회를 개최해 성과 발표와 우수 창업팀 시상, 전문가 네트워크 교류 등을 진행하여 암 경험자의 창업 사례를 확산하고 암 경험자의 경제활동 참여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 치료 이후 회복은 건강 회복을 넘어 일상과 사회로의 복귀까지 포함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취·창업 성공 사례를 확대하고 의료기관과 사회연대경제조직,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사회 복귀 지원 모델을 구축해 암 경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 복귀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업 참여자 모집 안내

중국 시안국제의학중심병원 의료진 대상 연수 시행

6개 암종, 10명의 전문 분야 의료진 참여 및 양 기관 협력 기반 마련

국제협력

중국 시안국제의학중심병원 의료진 대상 연수 시행

시안국제의학중심병원 연수 메인

Han Guohong 병원장 발언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서북 지역 최대 규모 의료그룹인 시안국제의학투자주식유한회사(IMIC) 산하 시안국제의학중심병원(IMCH)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2026 NCCK-IMCH 암치료분야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연수는 2025년 12월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MOU)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교육연수 프로그램으로, 한·중 의료 협력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IMCH에서는 한국홍 소화기병원장을 비롯해 폐암, 간담도췌장암, 위암, 갑상선암, 비뇨기암, 양성자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 10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Zhang Yunlong 발표

  • 워크숍 진행 사진 1
  • 워크숍 진행 사진 2

- 양성자치료센터, 내시경실, 병동 등 진료 현장을 참관하고 있는 연수 참여 의료진 -

연수에 참여한 의료진은 국립암센터의 진료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다학제 협진(MDT)과 고난도 수술 과정을 참관하고, 최신 인터벤션 및 내시경 시술, 갑상선 초음파와 로봇 수술, 양성자치료와 품질관리(QC) 체계 등 첨단 암 치료 기술 전반을 폭넓게 익혔다. 특히 환자를 중심에 둔 진료 방식과 체계적으로 표준화된 의료 시스템을 현장에서 체감하며 진료 역량을 한층 높이는 기회가 됐다.

성과보고회 장면 - 발표하고 있는 Zhang Yunlong (시안국제의학중심병원) -

연수 기간 중에는 IMIC 설립자인 류건신 주석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국립암센터를 방문해 성과보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IMCH 의료진은 연수 경험을 공유하며, 국립암센터의 진료 시스템을 자국 병원에 적용해 현지 환자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시안 연수보고회에서는 각 참여자가 향후 업무에 적용할 실천 계획을 공유하며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일주일간의 연수를 통해 느낀 점과 배움을 나누며 경험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를 통해 개인의 성장 뿐 아니라 조직 전반의 발전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

<시안 연수보고회 발표 주제>

성명 연수분야 원문 제목 한국어 번역
Cui Kai 흉부외과 韩国国立癌症中心医院交流学习感受与思考 한국 국립암센터 교류 학습 소감 및 고찰
Liu Jinpeng 폐종양내과 Experience Sharing and Work Report on Exchange at NCCK 국립암센터 교류 경험 공유 및 업무 보고
Zhang Yunlong 간소화기내과 Experience Sharing and Work Report on Exchange at NCCK 국립암센터 교류 경험 공유 및 업무 보고
Tang Hua 내시경실 한강에서 이치를 논하다 한강에서 이치를 논하다 (원문 유지)
Jiang Zebin 위암외과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본받아 자신을 닦고 발전시킬 수 있다-NCCK 연수보고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본받아 자신을 닦고 발전시키다-NCCK 연수보고
Li Qing 갑상선암센터 걸으며 배우는 교실, 성장의 힘 — NCC 학습 탐방 기록 걸으며 배우는 교실, 성장의 힘 (NCC 학습 탐방 기록)
Wang Dong 비뇨의학과 中韩“前腺”诊疗术,相辅相成谋发展 NCCK Training Report 한중 전립선 진료 기술의 상호 보완과 발전 (NCCK 연수 보고)
Hou Jun 방사선종양학과 Research and Study Report on the Proton Center of NCCK 한국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연구 및 학습 보고
Guo Xiangyu 방사선종양학과
(의학물리학직)
Report on the Study Visiting and Training Tour of NCCK 국립암센터 방문 학습 및 연수 과정 보고
  • 분야별 실무 교육 1
  • 분야별 실무 교육 2

양한광 원장은 “이번 연수는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도 암 정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다시 한번 확인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여러 전문 분야가 함께 참여한 만큼, 앞으로의 협력이 아시아 지역 암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건신 주석은 “국립암센터의 의료 기술과 시스템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료식 단체 사진

연수 마지막 날에는 수료식이 열려 참가자 전원에게 수료패가 전달됐으며, 양 기관은 향후 공동 연구와 인적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립암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공동 학술 세미나 개최와 암 예방 캠페인 공유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며, 아시아 지역 암 치료 분야에서의 국제적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연수 수료 기념 촬영